안녕하세요~
유튜브 영상을 찍다가 잠시 잊고 있었던 블로그에도 글을 남겨볼까하고 이렇게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었어요~
일단 10월1일을 기념하기 위해 이 영상을 만들었었는데요..
영상의 내용과 같지만 그래도 글로도 적어볼께요~✨
10월1일이 일본에 온지 딱 8년이 되는 날이에요~😊
그래서 그 8년전의 날과 일본에 오게된 계기들을 다시한번 떠올려 보았어요~
1. 일본에 오게된 시기?
일본에 온지 7년쯤 됐겠지하고 여권을 다시 확인해보니 2013년에 왔더라구요~
그럼 벌써 8년이 되었어요ㅜㅜ
일본어 실력을 생각하면 온 기간을 막 줄이고 싶어요😂
일본에 산다고해서 일어가 저절로 잘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또 그렇다고 일어가 안된다고해서 일본에 못올것도 없는거 같아요~
(일본에 오시려는분들이 이 고민을 많이 하시는듯하여..ㅋ)
2013년이면 제가 만33살 한국 나이로는 34살이었어요~
딱 이 시기가 되면 그때 날들이 막 생각이 나여~ 분주하게 일본에 부랴부랴 왔었던..
그때 직장을 다니고 있었는데 일본오기 전날까지 출근을 했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왜 그렇게 회사에 충성을 다했는지..(몸쓸 책임감🤣)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ace/large/063.png)
2. 일본에 오게된 이유
솔직히 일본에 온 이유가 막 거창하진 않아요~
제가 일본에 오기전에 한국에서는 여성의류를 일본에 수출하는 무역회사에 다녔었어요~
그렇다보니 작업지시서같은 여러 서류들도 일본어가 많았고, 또 일본에서 바이어분들이 오시면 동대문 원단시장이나
도매시장을 같이 다니면서 일을 했어야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일어공부를 하게됐고, 일본이란 나라에도 관심이 많이 생겼던거 같아요~
그렇게 5년정도 근무를 하다가 그 회사에서도 점점 제가 배울것이 없어지면서 좀 한계가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이 상태에서 일어만 잘한다면 내가 이 사업을 하던지 아님 더 좋은 조건으로 일을 할수 있겠다 싶어서
일본어공부를 하러 일본에 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거에요. 또 일본생활도 너무 해보고 싶었어요(일드덕에><)
좀 신기한게 그렇다고해서 그 당시에 제 상황에 불만이 있거나 하진 않고 거의 만족하며 지내던 상태였어요~
회사 일도 너무 재밌었고, 주변 사람들도 너무 좋았고..
그런데 유학결심후 그런 안정감들을 다 뒤로한채 미련없이 떠나온 제 자신이 지금 생각하면 좀 놀라워요><
그렇게해서 딱 6개월동안만 유학하고 오자! 맘을 먹게 되었져><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ace/large/073.png)
3. 일본유학을 오게된 경로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도 솔직히 저에겐 유학이란 단어가 그리 친숙하진 않았어요.
지희집안도 여자는 고등학교 졸업하면 직장다니다가 결혼해야지! 이런 집안이었기에..
그래서 대학도 직장생활 하다가 제가 돈벌어서 다니고 그랬었거든요..
그 시절엔 제 주위에도 유학이란걸 간 사람들도 별로 없었고 왠지 유학이란 돈 많은 사람들이 가는 그런느낌이었어요.
그랬던 제가 유학이란걸 생각하게된 계기가 그때 회사 때문에 일본어 학원을 꾸준히 다니고 있었어요~
거의 매일 술을 마셨기에 그리 열공은 되지 않았지만>< 출근전에 항상 종로에 있는 시사일본어학원을 다녔어요.
학원로비 한쪽에 유학 상담소가 있었는데 항상 그냥 지나치다가 어느 순간부터 자꾸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그래서 상담이나 받아보자 했는데! 그 상담이 유학의 꿈을 더 키우게 했어요😆
유학을 너무 가고싶었지만 정말 형편이 안되는 상황이었어요ㅜㅜ 유학자금은 커녕 그 당시 빚도 있었던 상태였기에
일을 쉴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안됐었거든요..ㅡㅡ
그래서 현실적인 금정적인 문제 때문에 포기해야하나 하고 있는데 제 여동생이 그래도 해보라며 언니라면 어떻게든
해 나갈수 있을꺼라며 힘을 주더라구요~ 그래서 그럼 해볼까하며 하나하나 준비해보고 금전적으로도 따져보니
힘들지만 안되진 않겠더라구요~ 빚도 유학 다녀와서 바로 취직하고 갚자는 터무니 없는 생각과 함께><
그렇게 5~6개월동안 그 시사일본어유학원에서 유학 준비를 하게 됐어요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ace/large/065.png)
4. 그 당시 주위의 반응
34살에 일어공부를 하겠다고 유학으로 간다고 하기엔 솔직히 어울리지 않는 나이 일수도 있죠..><
유학간다고 했을때 주위 사람들이 시집이나가지 그 나이에 무슨 유학이냐!
술집에서 일하게 될꺼다! 금방 돌아오게 될꺼다! 엄청 힘들꺼다!
그러면서 안그래도 불안한 저에게 주변에선 더 큰 불안함들을 안겨 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좀 흔들리기도 했었지만 포기는 안됐어여.. 워낙 해보고 싶은건 해봐야하는 성격이기도하고 그때가 아니면
그 이후에는 더 가기 힘들어질꺼 같아서 더 제 맘을 굽히지 않았던거 같아요~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ace/large/062.png)
5.일본에 오게된걸 후회하는지?
그렇게 바라고 바라던 일본에 딱 왔는데 첫날부터 현타가 빡! 오더라구요~(드라마갬성 개나줘버려😂)
제 주위에는 방패막이 하나도 없는 정말 혼자인 느낌..
나이는 몇살이고 한국에서 어떤것들을 했었고 내가 어떤 능력을 가졌는지는 상관이 없고 여기선 그냥 저는
일본어공부하러 온 외국인일뿐인거에요! 그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좀 힘들더라구요..
나이땜에 더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유학도하고 취직도 하고 6개월을 계획했던 제 일본에서의 삶이 8년이 된 지금까지 이렇게 일본에 살면서
우여곡절도 정말 많았고 죽을만큼 힘든시기도 있었지만 지금와서 일본에 온걸 후회하거나 하진 않아요~
제가 어디에 있엇든 무엇을했든 그 힘든 것들은 왔을꺼란 생각이 들거든요~
이제는 그 경험들로 인해서 제가 좀더 단단해지고 마음도 많이 여유로워진거 같아요~
다시 30대로 돌아간다면 젊음을 가질수 있어서 좋겠지만 내면적으로는 지금이 훨씬 더 좋아요~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정도로..
다만 후회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좀더 자신감있게 걱정좀 덜하면서 할껄..
40대가 된지금 그때 30대란 나이네 뭐든 할수있는 가능성이 많은 나이인데..
또 서툴러도 실수해도 처음이니까 그럴수 있는 상황들이었거늘.. 너무 잘하려고하고 실수하면 낙담하고 그랬던 부분들이
좀 후회가 되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일본에 와서 후회보다는 일본에 안왔었다면 그게 더 후회가 됐을꺼 같아요..
너무 긴 글이 되어버렸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글보다 영상을 원하시는 분은 유튜브로도 즐겨주세요~~📺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riends1/large/025.gif)
'소소한 도쿄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비자서류 만드는 사람이 말하는 일본비자!! (0) | 2020.09.13 |
---|---|
도쿄 만원전철로 출근시간 조정!! 반갑다! 마스크!! (0) | 2020.04.03 |
도쿄 감염자 폭발하는 주말!! 눈내리는 일요일 (0) | 2020.04.01 |
도쿄 감염자폭발 일주일전! 이시국에 벚꽃놀이! 3월21일 (0) | 2020.03.29 |
도쿄에 한국횟집! 맛집! 대박집! (0) | 2020.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