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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도쿄 일상

일본살이 6년째..,

한국 나이30대 중반.., 미혼에.., 


다니던 직장에도 삶에도 불만이 없었으며, 너무 안정적이고 나름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불현듯 이때 아니면 안되겠다!  이때 아니면 나에게 변화는! 도전은! 더이상 할 수 없을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일본 유학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일도 일본무역 계통이었기에 일본서 딱 6개월만 공부하고 생활해보고 다시 한국가서 일해야지..,


그 당시 빚도 있었고..,  유학도 내가 벌지 않으면 2달 이상은 지속 할수 없었음에도 알바하고 


어찌어찌하면 되겠지 하고 정말 순식간에 모든걸 결정하고 준비하고..,


솔직히 응원해주는 사람보다 그 나이에 시집을가지 왠 유학? 일본가면 캬바쿠라(빠,술집)에서 


일하게 될꺼야! 이런식에 비난들에 불안함도 있었지만 그땐 일본에 절대 가야만 한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어디서 그 용기가 나왔는지..,ㅋ




그러고 일본에 왔는데..,


거기엔 제가 없었더라구요..,  막 일본에간 나는 30대 중반에 미혼도 아니고.., 10년 넘게 직장생활


경력이 있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일본에 유학온 외국인!


제가 일본에서 보일수 있는건 이것뿐이더라구요...,


그때 그렇게 느낀 순간  허탈함과 이세상에 나혼자뿐인것같은 온몸에 외로움과 싸늘함이 감도는


그 느낌을 5년이 지난 지금도 잊을수가 없네요.




그렇게 어학교에 입학하게 되고..,


우에노 근처에 있는 작은 어학교




애초부터 여유로운 유학생활은 사치인걸 알았기에 일본에 간지 일주일만에 알바를 시작하고..,

생전처음 일본에서 해본 고급스시집에서의 알바..,



롯본기에 스시집


여기서 알바를 하며 다음날 시험볼 한자들을 연습장에 적어 주방냉장고에 붙혀놓고 외워가며 설겆이


를 하고..,  자정이 넘은 귀가길에 가끔은 설움에 복받쳐 내가 왜 여기에 왔을까 하는 생각에 울기도하


고..,  그래도 나름 즐겁게 바쁘게 공부도 알바도하며 이제 좀 적응됐다 싶으니 벌써 5개월째..,


아직 난 한게 없는데..,  이렇게 돌아갈순 없는데..,




그래서 알바하던 쇼핑몰 회사에 취직을 하게 되어 일본생활을 연장할수 있었습니다.


일본생활에 아쉬움과 돌아갈 한국 생활의 두려움에 점점 더 일본생활은 길어지게 되어 이렇게 6년째..,



이렇게 글을 써내려가다 보니, 빨리 블로그를 시작할껄.., 

그동안의 일본생활들을 일기장처럼 기록해두었음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저의 일본생활의 일상들 정보들을 올리려고 합니다.


기대해주세요~^^